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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이야기/어린이집, 유치원 이야기

어린이집 만1세반 적응하기 (#아기 어린이집 적응돕기 #엄마가 할일)

by 얼음에 잉어 2021.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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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적응하기

 

2021년 3월.

어린이집 만 1세 반으로 믿음이의 새학기가 시작되었다. 0세반에서 레벨업!

 

이제 적응 3주차인데 아직까지 아침에 어린이집 문 앞에 도착하면 운다. 하지만 0세반 신입 아가들의 울음소리에 믿음이의 울음소리는 금방 사라져 버린다. 쭈굴쭈굴 안쓰럽고 귀여운 믿음이.

 

교실이 바뀌고 선생님도 바뀐게 아무래도 믿음이는 조금 어색한 모양이다. 작년 10월에 첫 입소를 하면서도 적응에는 시간이 꽤 걸렸기 때문에 이번에도 시간을 가지고 기다려야 할 듯하다. 그래도 같은 반이었던 친구 2명과 함께이고, 더 넓은 교실에서 즐겁고 신나게 생활 할 수 있을 거라고 믿으며 응원하는 중이다 :)

 

 

신학기를 맞아서 다른 엄마, 아빠들을 위해서 아기의 어린이집 적응을 돕기 위해 내가 공부했던 몇가지 팁을 적어 본다.

 

1. 적응 시기를 두고 조급해하지 않기, 아기에게 불안한 모습 보이지 않기

아기들은 어떠한 상황을 부모의 태도를 보고 판단하는데, 이것을 사회적 참조라고 한다. 그래서 처음 어린이집에 보낼 때 아기 앞에서 절대 울지 않기로 다짐했다. 무조건 밝게 웃으며 등원시키고 불안은 집에서 기도로 달랬다..ㅋ 아기는 엄마의 불안을 금방 눈치채고 함께 공유한다.

믿음이는 같이 입소한 5명의 0세반 친구들 중에 적응이 늦은 편이었다. 울지 않고 스스로 어린이집 안으로 들어가는 데에는 거의 2개월 정도가 걸렸다. 이후에도 어느 날은 웃으며 등원하고 어느 날은 울며 등원하기도 했다. 신학기가 되면서 선생님과 교실이 바뀌어 또다시 등원 적응기에 들어갔지만 아기가 해내 줄 거라고 믿으며 기다릴 예정이다. 아기들은 부모의 생각보다 훨씬 더 씩씩하다. 쫄보인 내가 해냈다면 모든 엄마, 아빠들이 할 수 이따!

 

2. 등원하며 엄마와 분리되기 전 꼭 인사해주기, 헤어질 때는 돌아보지 않기

아기를 선생님께 보내고 인사 없이 돌아서지 않는다. 아기가 울더라도 밝은 얼굴로 엄마가 00시에 믿음이 데리러 꼭 올게~ 그때까지 선생님이랑 친구들이랑 즐겁게 잘 놀자! 인사해준다. 그리고 인사했다면 미련없이 어린이집을 나선다. 엄마가 불안해서 떠나지 못하면 아기도 그 감정을 그대로 느끼며 교실로 들어갈지 모른다.

 

3. 어린이집 등원길을 즐겁게 해주기

믿음이는 '자동차'를 워낙 좋아해서 어린이집에 갈 때 지하주차장을 통해서 간다. 하얀차, 검정차, 트럭, 승합차 등등 자동차 이야기를 하면서 걷다 보면 어린이집 현관 앞까지는 울지 않고 잘 간다. (문 앞에서 우는 게 문제..ㅋ)

믿음이의 반친구 중에 하나는 등원 시간보다 조금 일찍 나와서 어린이집 가는 길로 산책도 하고 놀이터도 한 바퀴 돌고 온다고 한다.

 

4. 선생님에 대한 긍정적인 표현해주기

아기들은 엄마가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을 기가 막히게 잘 안다. 등하원시 선생님과 높은 텐션과 리액션으로 하하 웃으며 인사하고 친한 척을 많이 했다. 우울한 표정은 노노노. 그래서인지 믿음이는 등원시에는 울면서도 선생님한테 안겨서 들어가긴 한다. 울면서 빠빠이도 하고.. 안쓰럽.. 하원할때는 소리 지르면서 신나게 뛰어나와서 선생님께 머리가 땅에 닿도록 인사하고 하이파이브도 하고 난리 난다.

 

5. 키즈노트의 어린이집 사진 활용하기

믿음이 어린이집에서는 매일 활동사진 4-5장과 함께 키즈노트를 작성해 보내 주신다. 사진을 함께 보며 오늘은 믿음이가 이런 활동을 했구나~ 친구랑 같이 블럭도 쌓았네? 등등 그 순간은 어린이집 활동에 대해 과도하게(?) 관심을 보이며 칭찬을 해준다. 아직 말은 못 하지만 몸짓과 포인팅을 통해서 이런저런 활동을 했다는 리액션이 돌아온다.

 

6. 어린이집 이야기 너무 자주 하지 않기

이건 아기의 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믿음이의 경우는 '어린이집'에 대해 자주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내일 어린이집 가는 날이네? 믿음이 어린이집 가야 해. 이런 말 대신에 믿음이 내일 친구들 만나러 가는 날이네~ 우와 좋겠다~ 또는 이따 어린이집 끝나고 엄마랑 자동차 타러 가자~ 엄마가 자동차 가져갈게~ 하원하고 놀이터 가자~ 뽀로로 만나자~ 등으로 돌려서 말을 했다. 아기가 어린이집이라는 단어에 민감한 느낌이라면 굳이 자주 말해줄 필요는 없는 것 같다.

 

7. 하원 이후에는 엄마 아빠와 많은 시간 보내기

하원 전에 집안일 유아식 등 대부분의 일을 마쳐두고 하원 이후에는 아기와 찰떡이 된다. 어린이집에서 받았을 불안과 스트레스를 함께 해결한다.

 

8. 등원 시에 한 약속 꼭 지키기, 하원 시에 칭찬하기

등원하면서 오늘 어린이집 끝나면 무엇을 하자 약속했다면 꼭 지켜준다. 놀이터에 가기로 했으면 놀이터에 가고 맛있는 간식을 사러가기로 했으면 간식을 사러 함께 간다. 00시에 데리러 갈게 약속 했다면 그 시간에 꼭 간다.

그리고 하원 할 때에는 엄마가 약속한 대로 0시에 데리러 왔지? 그동안 믿음이가 씩씩하게 잘 기다렸구나~ 너무 멋있다 고마워~ 등 구체적으로 약속을 설명하고 칭찬을 표현해 준다.

 

 

아기를 어린이집에 보내기 전, 후로 엄마는 다양하고 많은 걱정을 하게 된다. 더 나아가서는 안 해도 될 걱정까지 굳이 굳이 찾아서 하기까지 하고...ㅜㅜ

 

나도 믿음이를 어린이집에 보내며 매일을 기도와 감사와 걱정과 기쁨 등등으로 보내고 있다. 하지만 생각보다 아이는 강하고 할 줄 아는 게 많다. 모든 아가들이 어린이집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여러 자극을 받으며 친구들과 신나고 즐겁게 생활하는 멋진 사회적 존재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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